나는 나를 고용하기로 했다 - 긱 워커로 일하기. 미래의 경제 패러다임
나는 나를 고용하기로 했다 / 토머스 오퐁 / 윤혜리 / 미래의 창
Working In The Gig Econocy / Thomas Oppong
'긱(gig)'이라는 용어는 재즈 음악가가 하룻밤에만 단기 계약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 속어였다. 이 용어가 양지로 나온 것은 십수 년 전이다. 메이커스
운동이 시작되고, 전기, 전자, 기계, 공작 등의 분야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뭔가를 만들고 공개하면서, 그런 일을 하는 마니아 혹은 마니아 집단을
긱(gig)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용어는 확장이 되어 지금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긱 워커, gig worker)를 일컫는다. 그들의 경제활동을 ‘긱 경제(gig
economy)’라고 부른다.
‘긱 경제(gig economy)’란 고용주가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의 일을 맡기는 경제 방식을 뜻한다. 근로자는 어딘가에 소속돼 있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일을 구하는데 이 일을 ‘긱 워크(gig work)’, ‘긱(gig)’ 혹은
‘독립형 일자리’라고 한다. 긱 경제로 수입을 내는 사람, 즉, ‘긱 워커(gig
worker)’ 혹은 ‘독립형 근로자’는 근로 시간을 스스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13p.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고용체계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디지털, 비대면 환경이 강화되었다. 직장에 소속된 직원이 아닌,
회사와 계약을 통해 일을 맡는 계약근로자가 늘어났다. 긱 워커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N잡러, 플랫폼 노동자의 형태로 매우 다양하다. 이런
작업환경과 고용 여건은 점점 고착될 것이다. 그에 따른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의 긱 경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안고 있다. 규제가 뒤따르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어찌 되었든 대세는 기존의 고용 방식에서 긱
경제체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긱 워커로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떻게 일거리를
찾고, 대가를 지불받는지, 고객관리, 사업의 확장에 관해서 도움이 될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시작’이다. 어떻게든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분야를 찾았다면, 그다음부터는 이 책의 도움말을 적용할 수
있다.
나는 나를 고용하기로 했다. 긱 워커로 살고 싶다면?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내가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
클라이언트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라
자기 관리의 기술로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라
자동화 기술로 더 쉽게 돈을 관리하라
일이 끊이지 않게 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라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가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이다. 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막상 뛰어들기가 어렵다.
그다음으로 어려운 것은 그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고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실질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자신을 홍보하고 일거리를 찾고, 고객이 만족할 결과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으면 된다.
저자는 각 단계별로 필요한 행동, 방법을 제시한다. 일단 한번의 거래가
성사되면 그것을 계기로 꾸준히 일거리가 들어오도록 시스템을 정비한다.
고객과의 관계, 효율적인 시간 관리, 업무 방식, 자동화 및 마케팅 등 사업을
키우는 일이 남았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것도 어렵고, 사업을 벌이는 것도 어렵다. 고객과 계약을
해서 일을 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되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긱 워커의 비중이 많아질 것이다.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활동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긱 워커의 시대가 온다. 긱 워커로
일하는 것이 바로 미래다.
나는 나를 고용하기로 했다 - 경력을 재구성하라
(긱 워커로 일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자신의 경력, 브랜드뿐이다.
경력에 관한 저자의 글이 있어서 인용한다.)
긱 경제 시대는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가장 큰 변화는 달라진 경제 형태로
전 세계 곳곳의 전문가와 기업이 서로 기술과 전문 지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긱 경제에는 많은 기회가 숨어 있다. 만약 자신이 근무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긱 경제에 뛰어들
시점이다.
이제 사람들은 과거처럼 한 가지 직업을 골라 그 길만을 고수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 열정이 생기고 관심사가 수시로 바뀔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어렵지 않게 직종을 전환할 수 있다.
이제 일하는 것과 직장 생활을 동일시하던 시각은 약해지고 각각의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것을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 당신도 독립형
근로자가 되어 최선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해보라.
경력을 한 권의 책이라고 가정해보자. 전통적인 경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라고 볼 수 있고, 독립형 근로자의 경력은 여러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경력의 재구성이란 마치
1장까지 집필을 끝내고 2장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과거에는 직업이나 경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나면 변화를 피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변화를 경력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만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경력을 끊임없이 재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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