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인생에 절대 없는 게 두 개 있어.” “뭔데요?” “로또랑 부동산. 자네 인생에 공짜는 절대 없을 거야.”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이번 주 당첨자는 내가 될 거야.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원도 / 위즈덤하우스
(어느 직장인의 로또 명당 탐방기)
(어느 직장인의 로또 명당 탐방기)
'로또 = 인생역전'
로또가 처음 국내에 선보였을 때, '로또 =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붙었다. 기존의 복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당첨금이 화제였다. 사람들은 복권을 사기 시작했고, 매주 누군가의 인생역전을 보게 되었다. 인생이 역전될 만한 사건이 생기면 사람들은 '로또 맞았다'고 표현했다.
저자는 말단 공무원이 정년퇴직할 때까지 벌 수 있는 돈이 15억 언저리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15억이라는 말도 듣는다. 직장 생활에 회의감이 밀려든다.
공무원으로 평생 수입 15억 VS. 로또 한방 15억
저자는 로또를 사기 시작했다. 로또교 신자 엄마의 활약을 보고 배운다. 전국의 로또 명당을 찾아 나선다. 여행지에 가면 주변의 로또 명당을 찾는다. 로또 사러 간 김에 여행하는지, 여행하는 김에 로또 사는지 모를 지경이다. 로또의 확률을 이야기하며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주 누군가는 로또 1등에 당첨된다. 그리고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그게 나일 수도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품는다. 로또에 인생을 거는 모습은 극단적이고 무모하고 나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낸다. 로또 한 장에 삶의 여유를 담아낸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 아니라면, 로또는 삶의 윤활유가 될 것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가 저자의 따뜻하고 유쾌한 글로 전해진다. 웃음과 재미, 감동이 있다. 로또에 대한 열정과 의지도 있다. 공무원 준비에 열을 올리듯 재테크, 로또에도 열중한다. 만약에라도 로또가 된다면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자유의지’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자유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다.
돈보다 자유
재테크 열풍, 투자 열풍에 본래의 목적을 잃는 경우가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넉넉한 자산으로 얻게 될 마음의 여유가 먼저다. 조급해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려면, 행복에 관한 자신의 기준과 철학을 세워야 한다. 행복의 케이크 조각을 하나하나 늘려나가는 것, 돌고 돌아서 저자는 어릴 적 생각했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요소로 ‘로또’를 생각한다. 작가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삶의 자세가 좋다.
(책의 뒷부분에 로또 명당 판매점 리스트가 있다. 관심있는 분은 참고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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