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이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법

동네 주민이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법


버스 정류장은 대부분 개방형이다. 지붕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정도의 구조물이다. 

최근에 스마트 버스 정류장이 몇몇 버스 정류장에 들어섰다. 2~3평 정도의 작은 방이라고 보면 된다. 한쪽은 대형 유리창이고 냉난방이 된다. 실내에는 버스 운행정보 단말기가 있어서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세게 불고,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엔 아주 요긴하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이번 여름에 버스를 자주 탔다. 도저히 걸어서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길 가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스마트 버스 정류장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지자체가 잘한 일 중 하나라고 본다. 겨울엔 따뜻해서 좋을 것이다.

저녁 7시, 8시 넘어서 집에 오면 버스 정류장 안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있다. 저녁 식사를 일찍 하시고 삼삼오오 모여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동네 사랑방이 따로 없다. 내가 사는 동네가 도시 외곽에 있어서, 저녁 시간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거의 없다). 버스 정류장은 그 기능을 사랑방, 마을 회관으로 바꾼다. 근처에 자판기라도 있으면 금상첨화.

2024.09.12.


스마트 버스 정류장

스마트 버스 정류장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떠남과 만남(구본형), 미소 짓는 사람(누쿠이 도쿠로), 자살하는 대한민국(김현성)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분야도 다르고, 출간 연도도 다른 책인데, 우연찮게 연이어 읽게 되었다. 이번 조합이 좋아서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위안과 도움이 되었다.


1. 떠남과 만남 

떠남과 만남 (변화를 꿈꾸는 영혼의 게으른 남도여행)
구본형 / 생각의나무 (2000) 
떠남과 만남 [ 개정판 ] / 구본형 저 /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2008)

IMF 이후, 격변기의 한국사회에 '변화'라는 화두로 대중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 1999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시작으로 암울하고 정체된 한국사회에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네 번째 저서 [떠남과 만남]은 남도기행 여행서이지만,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마음속 감성을 꺼내고, 사회에 다시 나설 용기를 준다.


2. 미소 짓는 사람

미소 짓는 사람 / 누쿠이 도쿠로 / 김은모 / 엘릭시르 (2013)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엘리트 회사원 '니토 도시미'. 자상하고 냉철하며 업무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젊은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니토가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단지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아 '니토는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냉혹한 면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저자는 용의자 니토의 본성을 추적하며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의미와 니토 본연의 모습을 파헤친다. 아무도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 세상엔 가려진 진실이 너무 많다.


3. 자살하는 대한민국

자살하는 대한민국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김현성 / 사이드웨이 (2024)

사멸의 길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그 원인을 분석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급격한 쇠락과 해체를 목도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기형적인 고물가와 양극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돈'이다. 돈을 쫒기 위해 교육에 몰입하고, 수도권으로 모여들고, 돈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망설인다. 돈 때문에 정당한 과정보다는 한탕주의에 빠진다. 모든 문제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암울하지만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를 바란다.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자살하는 대한민국, 미소 짓는 사람, 떠남과 만남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First of May by Bee Gees.   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