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는 부자처럼. 팔지 않을 종목을 오래 보유하기

우량주 주식을 산다, 오래 보유한다, 수익을 얻는다.

주식 투자는 부자처럼. 팔지 않을 종목을 오래 보유하기 


지중해 부자처럼 주식 투자하라 / 박종기 / 알에이치코리아(RHK) 
(5000억 자산가 지중해 부자의 투자 시크릿)

지중해 부자처럼 주식 투자하라 / 박종기 / 알에이치코리아(RHK)



“부자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사고팔면서 수익을 내기보다 꾸준히 배당받기 위해서 사는 거야. 그래서 대부분 배당률이 높은 우량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배당을 잘 주니까 팔 이유가 없어. 요즘처럼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주식을 더 사들여서 배당을 더 받거나 그런 주식을 자식에게 증여하지. 주식을 통해 배당도 받고 세금도 아끼고 여기에 주가가 다시 올라가면 자산도 늘어나니 얼마나 좋은가, 이만한 재테크가 없는 것이지.” 

주식투자는 부자처럼 해야 한다. 자금이 적다고 오로지 사고팔면서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부자처럼 팔지 않을 종목을 계속 사들이면서 배당을 받고 자산도 늘려가야 한다. 이러한 부자의 투자 방식은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사업에서도 일반인들과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에서 땅 부자가 늘어났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주식 부자가 늘었다는 얘기는 거의 듣질 못했다. 주식은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특성상 부자가 생기기 어렵다. 하지만, 땅은 사거나 팔고 싶어도 쉽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유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땅값이 올라 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주식 부자로 대표되는 기업 총수들이 주식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 것은 아니다. 본인의 회사다 보니 죽을 때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 부자가 된 것이다. 주식을 사고팔면서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평생 동안 보유하면서 주식 자산을 증식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 153p.  


피아노조율, 범종 제작, 건축 설계. 각 분야의 최고 경지에 오른 장인의 이야기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는 도인과 같다. 장인정신을 생각하게 하는 책  

피아노조율, 범종 제작, 건축 설계. 각 분야의 최고 경지에 오른 장인의 이야기



1. 양과 강철의 숲 / 미야시타 나츠 / 이소담 / 예담 

양과 강철의 숲 / 미야시타 나츠 / 이소담 / 예담


피아노 소리에 매료된 한 청년이 피아노조율의 대가를 만나면서 이상적인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완전한 조율이란 조율사의 능력만으로, 우수한 조율 기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에 맞추어 조율하고, 연주자의 연주로 진정한 조율은 마무리 된다. 다양한 특성의 조율사들이 있지만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좋은 피아노 소리를 만드는 것. 양, 철, 나무는 피아노를 만드는 재료.
 


2. 불의 기억 / 전민식 / 은행나무 

불의 기억 / 전민식 / 은행나무


평생 종 만드는 일을 해 온 두 남자. 좋은 쇠와 구리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한위, 좋은 소리는 종의 형태에서 나오는데 형태를 만드는 흙이 중요하다는 규철. 둘은 좋은 종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평생 대립하며 평행선을 달린다. 좋은 재료와 흙, 뛰어난 기량을 지닌 장인 그리고 종을 만드는 자연환경과 만드는 이의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이 더해져야 좋은 종이 만들어진다. 종의 완성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다. 종은 칠 때마다 조금씩 소리가 다듬어지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어느 경지에 오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고의 완성이 아닐까.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 쌓이는 실력과 그에 걸맞은 철학. 요즘 그런 구도적 삶에 마음이 간다. 공든 탑은 쉬 무너지지 않으니까.


3.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김춘미 / 비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김춘미 / 비채


노건축가와 그를 경외하며 따르는 청년건축학도의 이야기. 건축은 집을 짓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설계하는 것. 그래서 건축의 완성은 집의 완성이 아닌, 그 집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천천히 마무리 하는 것. 긴 시간이 걸리는 건축,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를 처음 알게 해준 책이다. 다른 작품들도 깊이가 있어서 좋다.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과 떠나보내는 것

인생은 만나고 헤어지고 떠나보내는 일이다. 오래전 아픔은 아물고, 삶은 또 그렇게 이어진다.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과 떠나보내는 것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기자라 이즈미 / 이수미 / 은행나무 
Yobe No Curry, Ashita No Pan / Kizara Izumi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 기자라 이즈미



책이 나온 무렵인지 시간이 좀 지난 때였는지, 이 책의 리뷰를 어디에선가 봤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올해 읽은 책 중 기억에 오래 남을 책’이라는 글귀였다. 리뷰어가 흔히 쓰는 표현일 수 있겠지만, 리뷰와 함께 무척 와닿았다. 자주 가는 공공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봤다. 손에 집어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읽은 후의 간단한 감상은 ‘좋은 책을 놓치지 않았다.’였다.

이 소설의 중심엔 ‘가즈키(남편, 아들)’가 있다. 그런데 실제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가즈키는 결혼하고 몇 년 후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7년이 지나는 동안 그의 아내 데쓰코와 가즈키의 아버지 덴타로(데쓰코의 시아버지, 시부)는 같은 집에서 산다. 데쓰코는 만나는 사람(이와이)이 있다. 이와이는 데쓰코와 결혼하기를 원하지만 데쓰코는 결혼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 소설은 가즈키라는 끈으로 연결된 데쓰코와 시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가즈키, 데쓰코와 관계있는 사람들이 가즈키를 생각하는 이야기다. 연작소설인데 이번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다음 이야기에 나오기도 한다. 잘 읽어보면 등장인물이 겹치는 부분에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이웃에 승무원으로 일하는 여자(다카라)가 어느 날 갑자기 웃을 수 없게 되어서 직장을 그만둔다. 다카라는 가즈키의 어릴 적 친구였고, 가즈키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다카라는 문병을 온다. 시간이 흘러 가즈키가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듣는다. 그리고 다카라는 시부와의 만남으로 마음속 짐을 떨쳐버리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된다. 

시부에게 등산을 권유하는 데쓰코는 등산 가이드를 소개한다. 시부와 등산녀는 함께 산행을 하는데, 등산녀의 모습에서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아내 유코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들을 안고 있던 유코의 모습이다. 시부는 마음이 울컥한다. 아내에게 못해 준 것이 너무 많아서 후회스러울 뿐이다.

며느리 데쓰코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시부도 안다.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못한다.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고 드디어 시부, 데쓰코, 이와이가 자주 만나게 되었다. 시부와 이와이의 거리감도 줄이고, 새로운 가정을 꾸릴 두 사람을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어느새 마당으로 나온 데쓰코가 풀을 뽑는 시부 옆에서 서츠를 팡팡 두드려 빨래 건조대에 널었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보니 집 안에 있는 것들은 모두 어둡고 흐릿한 반면, 바깥 풍경은 밝고 강렬했다. 이와이는 행주를 손에 쥔 채, 마당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꼭 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데쓰코가 왜 이 집에 계속 머무는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시부가 그렇게 고민하는 것도 이 생활을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 데쓰코에게 결혼하자고 일방적으로 졸랐던 자신은 참 무신경한 사람이었다. 이 생활에 이와이가 끼어들 틈이 있을까? - 211p. 


아들을 잃은 시부, 남편을 잃은 데쓰코. 7년의 시간 동안 떠난 이를 가슴에 묻어두고 있던 두 사람. 가즈키라는 끈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약해질 것이다. 언제까지 죽은 이를 가슴에 묻고 살아갈 수는 없다. 언젠가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알 수 없다. 


     데쓰코가 시부 쪽을 향해 예의를 갖추고 앉더니 “아버님”하고 불렀다. 아버님이라 불린 게 오랜만이어서인지 시부가 흠칫 놀라며 잠시 겁먹은 표정을 지었지만 곧 각오한 듯 똑바로 안는다. 

“이제 괜찮겠지요? 가즈키를 보내줘도.”

시부가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여기 없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지요?”

시부가 응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셋 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데, 전구가 미쳤는지 별안간 반짝반짝 점멸했다. 시부가 올려다보며 “가즈키도 그러라고 하네.”라고 말했다. - 221p. 


시부와 시어머니(유코)가 결혼하는 과정까지 나오니 한 집안의 이야기도 되겠다. ‘유코’편을 읽다보면 코끝이 찡해진다. 둘이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 가즈키를 낳고, 아내를 떠나보내고, 아들을 떠나보낸다. 그리고 며느리 데쓰코를 이 집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오래전 아픔은 아물고, 삶은 또 그렇게 이어진다.

마지막 장면에 어린 시절 가즈키와 데쓰코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제목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이 등장한다. 저자는 카레가 과거를, 빵이 미래를 상징한다고 했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모여 인생을 만든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이 이어지듯 삶은 계속된다. 

둘의 존재를 모를 때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훗날 부부의 연을 맺는다. 인생은 만나고 헤어지고 떠나보내는 일이다. 이 책 정말 좋다. 재미는 물론이고 잔잔한 감동, 행복, 여운이 있다. 내 주변의 모든 인연이 좋은 인연이고 내 삶의 등장인물이다.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유코 : 가즈키의 엄마, 렌타로 : 가즈키의 아빠, 훗날 데쓰코의 시부)
유코는 마당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아직 눈물이 멈추지 않았으므로, 되도록 이웃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끔 큰 은행나무 뒤에 몸을 숨긴 채 렌타로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빌었다. 마당에 웅크리고 앉아 올려다보니 무척 훌륭한 집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왠지 가엾다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손질해온 집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또 그 시어머니에게 이어받았겠지? 언젠가 이 은행나무도 사라질까? 왠지 무척 쓸쓸해졌다. 내 힘으로 이 집을 지키고 싶어졌다. 여기서라면 살아갈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엄마는 이 사람과 결혼하면 내가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손해일까? - 178p.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이번 주 당첨자는 내가 될 거야.

“자네 인생에 절대 없는 게 두 개 있어.” “뭔데요?” “로또랑 부동산. 자네 인생에 공짜는 절대 없을 거야.”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이번 주 당첨자는 내가 될 거야.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원도 / 위즈덤하우스
(어느 직장인의 로또 명당 탐방기)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 원도 / 위즈덤하우스



'로또 = 인생역전'

로또가 처음 국내에 선보였을 때, '로또 =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붙었다. 기존의 복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당첨금이 화제였다. 사람들은 복권을 사기 시작했고, 매주 누군가의 인생역전을 보게 되었다. 인생이 역전될 만한 사건이 생기면 사람들은 '로또 맞았다'고 표현했다.

저자는 말단 공무원이 정년퇴직할 때까지 벌 수 있는 돈이 15억 언저리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15억이라는 말도 듣는다. 직장 생활에 회의감이 밀려든다.

공무원으로 평생 수입 15억 VS. 로또 한방 15억

저자는 로또를 사기 시작했다. 로또교 신자 엄마의 활약을 보고 배운다. 전국의 로또 명당을 찾아 나선다. 여행지에 가면 주변의 로또 명당을 찾는다. 로또 사러 간 김에 여행하는지, 여행하는 김에 로또 사는지 모를 지경이다. 로또의 확률을 이야기하며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주 누군가는 로또 1등에 당첨된다. 그리고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그게 나일 수도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품는다. 로또에 인생을 거는 모습은 극단적이고 무모하고 나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낸다. 로또 한 장에 삶의 여유를 담아낸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 아니라면, 로또는 삶의 윤활유가 될 것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가 저자의 따뜻하고 유쾌한 글로 전해진다. 웃음과 재미, 감동이 있다. 로또에 대한 열정과 의지도 있다. 공무원 준비에 열을 올리듯 재테크, 로또에도 열중한다. 만약에라도 로또가 된다면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자유의지’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자유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다.

돈보다 자유

재테크 열풍, 투자 열풍에 본래의 목적을 잃는 경우가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넉넉한 자산으로 얻게 될 마음의 여유가 먼저다. 조급해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려면, 행복에 관한 자신의 기준과 철학을 세워야 한다. 행복의 케이크 조각을 하나하나 늘려나가는 것, 돌고 돌아서 저자는 어릴 적 생각했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요소로 ‘로또’를 생각한다. 작가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삶의 자세가 좋다. 

(책의 뒷부분에 로또 명당 판매점 리스트가 있다. 관심있는 분은 참고해보시라.)

5분 스탠딩 건강법 - 앉아 있는 습관이 당신을 죽인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혈류 장애가 생기고, 이 때문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일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여야 한다. 

5분 스탠딩 건강법 - 앉아 있는 습관이 당신을 죽인다


5분 스탠딩 건강법 / 오카 고이치로 / 이유라 / 북라이프


      'Sitting is Killing you' (앉아 있는 습관이 당신을 죽인다.) 


혈관 안에서 피가 흐르지 못하고 혈전이 생겨 정맥이 막히는 질환을 '색전증', 또는 '혈전증'이라 한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1)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머무르는 경우.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거나, 혹 같은 것이 정맥을 눌러서 발생한다. 

2) 피가 쉽게 굳어 버리는 경우. 적혈구가 많아서 피의 점도가 높아서 생길 수도 있고, 피를 굳지 않게 하는 물질이 부족해서 생길 수도 있다. 

3) 혈관 벽에 상처가 생겨서 이를 중심으로 피떡이 만들어지는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혈류 장애가 생기고, 이 때문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일어는 것을 말한다. 위의 1)에 해당한다. 이것은 비행기뿐 아니라 자동차, 버스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장소든 장시간 앉아 있으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위험이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집에서 TV를 볼 때처럼,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이런 생활습관에 노출되면 심장질환, 혈관질환,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암 등에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여야 한다. 작업 중 30분에 한번 씩, 1시간에 한번 씩 일어나서 간단히 몸을 움직이거나 중강도, 고강도의 운동을 잠깐씩 하는 것만으로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은 의자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있다. 좌식생활로 바뀐 이후, TV와 컴퓨터 등의 기기가 보급된 이후로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앉아 있게 되었다. 집에서건 직장에서건 모든 활동이 앉아서 하는 일이다. 너무 편리해진 생활이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 

저자는 좌식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오고 있다. 결론은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여 그것을 증명한다. 자주 아픈 건 오래 앉아 있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자주 일어나라.' 최근에는 서서 일하는 책상도 등장했다. 많은 회사들이 오래 앉아 일하는 것의 위험을 인지한 것이다. 자주 움직일 수 있도록 업무 동선을 관리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업무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직장에서, 책상 앞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은 혈류 장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주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일어나지 못하면 앉은 자세에서 다리와 발을 움직이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에서 자주 일어나는 습관으로. 가만히 있는 자세보다는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업무스타일도 바꿔야 하고 생활스타일도 바꿔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키는 습관을 들이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일단 몸을 일으키면 많든 적든 몸을 움직이게 되어 있다. 작은 습관, 작은 행동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일어서서 일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직원 간 소통도 훨씬 좋아진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서서 일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 NHK [클로즈업 현대]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 자리에 앉아서 읽다가 서서 읽기를 반복한다. 앉아 있는 것은 편하고 서 있는 것은 귀찮지만,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독서효율도 높아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다.

30분에 한 번 일어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책의 내용

제1장. 당신이 자주 아픈 건 오래 앉아 있기 때문이다
제2장. 당신이 앉아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제3장. 앉아 있는 습관을 바꾸는 초간단 스탠딩 운동법
제4장. 일어서서 움직이는 만큼 당신의 삶이 바뀐다
제5장. 체력도 필요 없는 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운동법
제6장. 무의식중에도 실천하게 되는 마법의 습관

월어, 로맨스 소설의 7일, 배를 엮다 / 미우라 시온 – 참신한 작가의 신선한 작품들

월어, 로맨스 소설의 7일, 배를 엮다 / 미우라 시온 – 참신한 작가의 신선한 작품들


미우라 시온의 작품 중에서 [월어(月魚)]를 처음 읽었다. 서정성이 강한 작품이고, 전형적인 일본인의 모습(전통을 지켜나가는 것, 장인정신 등)을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작가의 나이와 글쓰기 경력에 맞지 않게, 소설 나름대로 깊이도 있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다는 것은 독자에게나 그 작가에게나 참 중요하다. 처음 읽은 작품이 수준작이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 그의 작품을 두 번째로 읽게 될 때는 그만큼 기대를 하게 된다. 대부분 작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로맨스 소설을 자기 멋대로 번역하는 대책 없는 번역가. 

[로맨스 소설의 7일]은 [월어]에서 작가의 글 솜씨를 확인 한 후에 두 번째로 읽은 그의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는 사람이다. 주인공 아카리는 번역 작업을 하는 도중에 결말이 뻔해 보이는 소설에 지루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원작을 고치게 된다. 직접적인 원인은 6년간 동거를 해오던 남자친구가 사전 예고도 없이, 대책도 없이 회사에 사직서를 낸 것이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도 사소한 일로 아카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카리는 이런 것에 화풀이를 하듯, 번역 중인 작품의 인물들에게 원작에는 없는 사건을 만들고 소설의 내용을 바꾼다. 점점 원작과 멀어지는 번역물을 보면서 주인공은 안절부절 못한다. 결국, 현실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정리될 무렵 번역의 문제도 정리가 된다. 

이 작품은 [월어]와 비슷한 수준의 서정성과 무게감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소설이라는 말은 아니다. 가볍게 써 나가지만 작은 재미들이 얽혀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일본의 작품들(소설, 영화, 연극, 드라마 등)을 보면 조연에게도 중요한 임무를 부여한다. 비중으로 따져보면 얼만 안 되는 조연이지만, 조연들은 작품을 구성하고 이끌어 가는데 일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작품에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가벼워 보이는 작품들도 안정감이 있고 탄탄해 보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소설을 이끌어 가는 사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소설 또한 미우라 시온의 여러 작품들과 함께 그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연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미우라 시온은 서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글 쓰는 일, 책 만드는 일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그의 작품에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은 나의 생활을 지배하고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서정성이 강하고, 심리와 상황 묘사를 자세히 한다. 정갈한 맛이 있다. ‘평범한 작가’ 같지만,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된 글쓰기를 추구한다. 



미우라 시온의 작품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있다. [배를 엮다]는 출판사에서 사전 만드는 일에 관한 소설이다. 오랜 기간 대사전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준다. 젊은 신입 직원은 중년이 되고, 처음에 같이 일했던 사람 중에는 고인이 된 사람도 있다. 사전이 다 만들어졌을 때의 감동이 소설에 잘 묘사되어 있다. 사전은 단어를 담고 있고, 단어는 글과 말의 기본이 된다. 기본을 담은 사전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숭고하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 제목은 [행복한 사전]이다. 책이든 영화든 한번 보기 바란다. 그리고 작가 미우라 시온의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시라 권한다. 

월어 / 배를 엮다 / 로맨스 소설의 7일 / 미우라 시온, Shion Miura 
영화 [행복한 사전]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의 포르투갈 여행기. 포르투갈의 매력 속으로.

여행은 경험하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즐기고 사랑하게 된다. 저자 권호영은 그것을 몸소 보여준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여행도 좋지만, 돌발변수 또한 여행의 일부이고, 재미를 더해준다. 전작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책도 부담 없이 집어 들었다.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의 포르투갈 여행기. 포르투갈의 매력 속으로.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 / 푸른향기 

포르투갈은 왼쪽으로는 대서양에 접해있고 오른쪽으로는 스페인과 닿아있다. 포르투갈은 과거 해양 강국이며 유럽 강국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유럽의 축구 강국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내가 생각하는 포르투갈은 단편적인 것뿐이었다. 그중 몇 가지를 들어보면,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와 '빵의 어원‘이 있다. 

포르투갈이 마음 한가운데로 이사 왔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그레고리우스가 간절했듯, 포르투갈어로 건네는 인사를 직접 듣고 싶은 순간이었다. 돌바닥을 직접 걸어봐야겠다는 심산이었다. 덜컹거리는 노란 트램을 타고 바람을 맞는 시원함에 눈을 감아버렸다. 벽돌색 바람이 머릿결을 흩트려 놓겠지만, 포르투에서 시작해 이 동네 저 동네 기웃거리며 포르투갈을 내달려야만 괜찮은 방학이겠다. 그렇게 시작한 그 여름의 사소한 포르투갈 이야기. - 6p. 

여행은 경험하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즐기고 사랑하게 된다. 저자 권호영은 그것을 몸소 보여준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여행도 좋지만, 돌발변수 또한 여행의 일부이고, 재미를 더해준다. 전작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책도 부담 없이 집어 들었다. 저자는 출발부터 여권을 빠뜨려서 고생하고, 계획된 방문지는 문을 닫기 일쑤다. 그래도 어긋나면 어긋나는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포르투갈을 즐긴다. 인구 1천만 명의 나라에 매년 2천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는다는 포르투갈의 매력은 무엇일까.

Porto / Coimbra / Costa Nova / Aveiro / Obidos / Palmela / Lisbon / Sintra / Albufeira / Sagres / Lagos

포르투갈 열한 곳의 도시를 여행하며 유명 관광지는 물론 도시 구석구석을 걷고 포르투갈인의 생활을 엿본다. 저자는 되도록 현지어를 사용하려 애쓰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곳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지역민처럼 움직여야 한다. 관광객의 움직임은 바쁘고 지역민은 여유롭게 움직인다. 여유로울수록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온전히 그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포르투갈. 도우루 강. 동 루이스 1세 다리

포르투갈. 도우루 강. 동 루이스 1세 다리


포르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이 도우루 강, 그리고 도우루 강 위에 서 있는 무려 2단짜리 동 루이스 1세 다리이다. 아치 형태의 철제 다리 모양은 어쩐지 에펠탑과도 닮았다. 알고 보니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인 테오필 세이리그의 작품이란다. 유럽 최대의 아치 철교인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1층에서는 자동차와 사람이 다니고, 2층에서는 트램과 사람이 함께 다닐 수 있게 설계되었다. - 63p. 

여행은 부담 없이 떠나서 시간을 즐기면 되지만, 단순히 관광지에서 유명 명소를 구경하고 맛집과 카페를 방문하기만 한다면 기억에 오래 남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다면, 그곳은 단순 여행지를 넘어서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과 뜻깊은 장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여행 서적은 취미코너가 아닌 인문 코너에 있어야 제격이다. 

특히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면, 그들이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모든 것들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이전에 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포르투갈로 다가올 것이다. 에그 타르트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 색색의 코스타노바에 줄무늬 집들이 늘어 서 있게 된 사연, 포르투갈 와인과 포르투갈 음악 파두에 대한 작가의 체험과 해석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공부가 별거인가, 이렇게 보고 듣는 게 공부다. 하나의 경험으로 또다른 관심이 생기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게 공부다. 포르투갈 여행기를 읽고 관련 역사와 문화, 음식과 건축물에 관한 인문학적 곁가지를 많이 만들어갈수록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도심의 경치, 방문지의 핵심 사진 등 포르투갈의 멋을 잘 보여줄 사진도 풍부하고, 저자의 감성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여행자의 모습이 부럽다. 훗날 포르투갈 여행을 가게 된다면 모두 이 책 덕분이리라.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 / 푸른향기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 / 푸른향기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First of May by Bee Gees.   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