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이 보이는 작은 수집 그리고 발견하는 행복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작은 것을 모으다 보면, 자신의 취향은 선명해지고, 감각은 성장한다. 놓치기 쉬운 작은 아름다움이 보인다. 작은 행복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잘 살아가는 길이다. 나의 기록을, 나의 시선을 알리는 것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내 취향이 보이는 작은 수집 그리고 발견하는 행복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자기만의 방 시리즈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일기를 한창 쓰던 때가 있었다. 훗날 그 일기를 꺼내 다시 읽어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다. 성장소설이 따로 없다. 수집품을 꺼내보는 재미도 마찬가지다. 물건 하나에 얽힌 이야기, 수집할 당시의 상황, 정리할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수집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특히 작은 수집, 사소한 물건의 수집은 그 매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여행지의 차표, 입장권, 가게의 영수증 등을 모으고 정리해서, 독립출판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렇게 작은 것을 모으다 보면, 자신의 취향은 선명해지고, 감각은 성장한다. 놓치기 쉬운 작은 아름다움이 보인다. 작은 행복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잘 살아가는 길이다.

수집에 앞서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모을 것인가’이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일단 아무거나 모으기 시작하라.

아직 주제 정하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나요? 그럼 ‘주제 없음’으로 일단 무작정 시작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에요. 배치하고 붙이며 스몰컬렉팅북을 만들어가는 중에, 혹은 다 끝내고 뒤돌아봤을 때에서야 주제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고민하기보다는 아무튼 시작해볼까요.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 155p. 

작고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내가 의미를 부여하면 나만의 소중한 물건이 된다. 내가 모은 것들은 고스란히 ‘나’를 표현한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수집품으로 알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수집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계속 수집해서 붙여나갔더니, 일상의 기록이 되었고 책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수집품과 그 기록을 책으로 보여주면서, ‘스몰컬렉팅’을 소개한다. 책에는 저자가 스몰컬렉팅을 시작한 이야기와 스몰컬렉팅이 불러온 기분 좋은 변화를 들려준다. 그리고 구체적인 기록 방법과 정리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작은 수집은 나만의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각을 키우고, 일상을 기록할 힘을 키울 수 있다. 

예전에 우표를 수집했다. 나이 들고 수집이 멈추면서, 그중 일부는 잃어버리고, 관리소홀로 상태가 나빠졌다. 수집하는 수고와 관리하는 수고, 관심을 놓는 순간 그동안의 수집은 허무하게 무너진다. 수집 컬렉션을 만들고, 저자처럼 책으로 엮으면 수집의 재미와 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발견하는 즐거움, 모으는 즐거움은 나만의 창작품으로 이어진다. 

독립출판 이야기도 책 후반부에 나온다. 책으로 만드는 방법은 많다. 일단 모으고 정리해서 좋은 컨텐츠를 만든다. 그 과정을 즐기면, 눈에 보이는 창작물은 그다음의 일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나의 기록을, 나의 시선을 알리는 것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입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독립서점을 방문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재미있는 책들을 만들었는지 살펴보세요. 그것 또한 스몰컬렉팅의 작은 시작이 될 거예요. - 207p.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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