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경. 벼 수확하는 논. 가을꽃과 단풍.

가을 정경. 벼 수확하는 논. 가을꽃과 단풍.


1.
내가 사는 집 뒤에 논과 밭이 있다. 그 뒤에는 낮은 산도 있다. 이른 봄부터 농사가 시작된다. 논과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는다. 여름엔 벼를 심는다. 봄부터 들판이 바뀌는 모습을 본다. 올해는 유독 기후 변화가 심하다. 한여름 비도 많이 내렸고, 기온은 상상을 초월했다. 가을이 되어도 여름 날씨였다. 그래도 농작물은 잘 견뎌냈고, 이제 수확을 한다.

요즘에 ‘농사’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나이 들면 귀촌해서 텃밭을 가꾸며 살자, 농사로 수익 내는 방법 등이다. 무엇보다도, 몸을 움직이면 뭔가 남는 게 농사라는 것이다. 일해도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많지만, 농사는 움직인 만큼 결과물이 남는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사는 게 답답하니까 이런 생각을 한다.


가을 논 수확 장면

가을 논 수확 장면



가을 논 밭 정경

가을 논 밭 정경


2.
부여 아울렛과 롯데리조트 사이의 가을 풍경이다. 가을꽃을 화분에 심어 도로 울타리에 걸어두었는데 색감이 좋아서 가을 분위기가 난다. 단풍도 잘 들고, 낙엽도 운치 있게 떨어졌다. 지금이 딱 좋은 시기다. 기후가 어떻게 되려는지, 가을이 짧아진 것이 분명하다. 잠시 한눈팔면 가을은 후딱 지나간다. 계절을 즐겨야 한다. 시간 내서 가을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가을은 다시 오지 않으니.


가을꽃, 길가 화단

가을꽃, 길가 화단


가을 가로수 단풍과 낙엽

가을 가로수 단풍과 낙엽


2024.10.26.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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