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가우디, 소설가 세르반테스, 화가 피카소. 그 외에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많다. 역사와 전통, 문화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나라 스페인. 세계적인
관광지로 인기 있는 스페인의 모습을 많은 사진으로 보여준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매력을 책 한 권으로 –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 백승선 / 쉼 (In the Blue - 10)
‘쉼’ 출판사의 In the Blue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전까지 대부분의 여행
서적이 정보 위주로 마치 전화번호부처럼 빽빽이 관광지의 정보를 적었다면, 이
시리즈의 책은 많은 사진과 짧은 감상 위주로 구성을 해서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사진 자료와 유럽은 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책을 보면 대리 여행의
느낌이다. 여행 가고픈 마음이 든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건축가 가우디, 소설가 세르반테스, 화가
피카소가 그렇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정을 들여다보면 이들과
관계된 장소가 많다. 말로만 듣던 장소, 건축물을 사진으로 보며 훗날의 여행을
기약한다.
스페인의 여러 도시 중에서 저자는 ‘바르셀로나’부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열정’과 ‘꿈’이 가득한 도시다. ‘바르셀로나 = 가우디’의 등식이
전혀 무리가 아니다. 천재 건축가 한 명이 도시를 바꾼다.
거대한 도시 바르셀로나를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가 몇 군데 있다. 몬주익
언덕, 구엘 공원, 그리고 성 가족 교회(사그라다 파밀리아)다. 특히 구엘
공원은 지중해의 풍광, 가우디의 건축물과 도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도시와 건축물과 거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나의 도시를 재창조한
건축가 가우디의 열정이 백 년이 지난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을 짓기 시작한
건축가는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건물은 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다.
백이십여 년 전 한 건축가가 지어 올리기 시작한 건물은, 도시 바르셀로나
한가운데 우뚝 서서 도시를 상징하고 도시의 가장 큰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건물은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다.
“언제 이 성당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이 성당 건축의 의뢰인은 하나님이신데 그분은 무척 가난하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영생하는 분이시니 바쁜 분이 아닙니다. 쉬엄쉬엄 지어도 큰 문제는
없지요.”
성당의 외벽들은 예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조각되어 있다. 동쪽에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cade)’, 남쪽에
‘영광의 파사드(Glory facade)’, 그리고 서쪽엔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가 있다. 각 파사드(집의 정면)마다 믿음, 소망, 사랑을 의미하는 세
개의 문이 있고, 그 위에는 두 개씩 짝을 이룬 네 개의 탑을 세웠다. 모두
12개의 탑이 세워지는데 이것은 예수의 12명의 제자를 상징한다. 이중 ‘탄생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생전에 유일하게 대부분을 완성시킨 것이다. 아기 예수의
탄생부터 유년시절까지 조각되어 있다.
모든 것의 근원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독창적인 것. - 가우디
바르셀로나 시가지 한쪽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웅장한 모습이, 다른
쪽에는 독특한 형태의 ‘총알 빌딩’이 서 있다. 책 표지에 그림으로 담은
정경이다. 말이 필요 없다. 그 너머로 푸른 지중해가 보인다. 아름답고
평화롭다.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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