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다. 유코에게는 엄마 두 명, 아빠 세 명이 있다.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다. 유코에게는 엄마 두 명, 아빠 세 명이 있다.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세오 마이코 / 권일영 / 스토리텔러
Maiko Seo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세오 마이코 / 권일영 / 스토리텔러


이 소설의 주인공인 17살 소녀 유코는 엄마가 둘, 아빠가 셋이다. 소설은 가족관계가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처한 아이의 성장기가 주된 이야기인데, 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우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이 깨져서 다행이다. 유코는 좋은 부모들, 좋은 이웃들 덕분에 밝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 환경이 바뀔 때마다 하게 되는 걱정들은 유코를 안쓰럽게 바라보게 한다.

어떤 사람을 진짜 아빠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낳은 아버지, 핏줄로 이어진 아버지가 진짜라면 그 아빠와 가족으로 지낸 기간은 짧다. 게다가 그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기억도 흐릿하다. 특히 엄마 기억은 전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빠 말로는 내가 세 살이 되기도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데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엄마 사진을 보면 왠지 아는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지 또렷하게 떠오르는 추억은 하나도 없다. 나를 낳은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삼 년을 함께 지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흐릿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철이 들기 전에 사라지면 아무리 중요한 사람이라 해도 이렇게 잊고 마는 걸까?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면 늘 쓸쓸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만 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 36p.

친엄마는 유코가 세 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이후 아빠는 재혼을 하고, 새엄마 리코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사정상 아빠와 리코는 이혼을 하는데, 리코가 아빠 대신 유코를 키운다. 리코의 두 번째, 세 번째 재혼으로 유코는 두 번째, 세 번째 아빠를 만난다. 그들은 모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애쓴다. 그 모습이 참 숭고하다.

소설은 17세 딸 유코와 37세 세 번째 아빠 모리미야의 일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유코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모리미야는 수험 뒷바라지를 위해 회사에서 회식도 하지 않고 늘 일찍 퇴근해서 간식을 준비하는 등 수험생을 둔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서툰 면도 있고 오해도 하지만, 둘은 서로 조심하며 아빠와 딸의 관계를 잘 이어나간다.

소설은 유코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침내 결혼을 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유코는 그동안 자신을 키워준 새엄마 리코, 두 번째, 세 번째 아빠를 찾아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 부분이 감동이다.

불쑥 결혼을 하겠다며 인사하러 오는 것은 놀랄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지만 받아들여 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시간과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잠시나마 부녀지간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392p.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취직했을 때도 어느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러지만 결혼은 알려야 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새로운 가정을 꾸민다. 지금까지 부모가 되어 주었던 분들에게 이제 마음 놓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 394p.

어찌 보면 복잡한 재혼 가정이지만, 심각한 가족의 불화나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가 없지는 않겠지만 등장인물들은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그 문제를 잘 넘긴다. 보호자들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등이 보기 좋다. 그리고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아이가 결혼을 해서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독자들을 안심하게 한다.

진짜 행복이란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자기가 모르는 커다란 미래로 바통이 넘겨질 때다. - 467p.

책을 덮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소설이지만 실제 이야기인 수기 같다. 곁에 있는 사람이 더욱 소중해진다. 아이는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고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도 있고, 낳기만 한다고 부모가 되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부모들은 ‘좋은 부모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아동 학대 사건을 뉴스에서 접하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친부모, 양부모)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며 자식을 키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월급 역전 – 회사인의 가치는 업무 능력, 개인 브랜드, 평판으로 평가된다.

월급 역전 – 회사인의 가치는 업무 능력, 개인 브랜드, 평판으로 평가된다. 

 
월급 역전 / 신우익 / 한빛비즈

직장인 최대의 관심사는 연봉이다. 얼마의 연봉으로 일을 하는지, 향후 연봉 인상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따져본다. 취업을 앞둔 사람도 마찬가지다. 연봉은 회사를 선택하는 데 제일 먼저 고려하는 대상이다. 처음부터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연봉을 차근차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꾸준히 자신의 몸값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기업 인사전문가이며 경력 관리 전문가다. 저자는 직장인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직할 때마다 직급과 연봉이 오르기 마련이다. 이직에는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는 오로지 한층 더 성장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이직이 아닌 업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4가지 전략을 보여준다. 새로운 직장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부터 이직을 준비할 때 신경 써야 할 것, 경력 관리에 필요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링크드인 활용법, 경력직 면접 팁, 커뮤니케이션 기술, 효과적인 발표 스킬, 중간 평가, 상사와의 관계 관리법, 자기계발까지 폭넓게 내용을 구성하였다. 핵심은 업무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 몸값이 올라가면 더 나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력은 자기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의 업무가 경력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면, 그런 일을 찾아 도전하는 것도 좋다. 저자는 이력서 쓰는 법, 면접 준비 등 실질적인 내용도 언급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평판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도 말하고 있다.

     당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연봉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다. 현재 회사에 연봉 인상 말고 어떤 기회와 장점이 있는지, 이직했을 때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지 따져보고,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곳에서 경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91p.

회사는 일을 시킬 뿐 직원의 실적과 가치를 챙겨주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높여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 업무 능력, 브랜드, 평판이 가치를 말해준다. 특히 '평판 조회가 중요한 이유', '직원 평가에 관한 3가지 오해', '저성과자들의 3가지 공통점' 등은 평가받는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인데, 업무 담당을 하는 저자의 입장에서 솔직히 말해주고 있다.

책이 진솔하고 명쾌하다. 저자 자신의 경험이 잘 반영되어있고, 인사관리 업무를 하는 입장이라, 마치 개인 상담을 받는 것처럼 책이 알차다. 저자는 이 책으로 독자의 경력 관리에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직장인들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당신의 회사생활은 어떤가요?

매해 똑같은 연봉인상률에 지쳤다.
일한 만큼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 못했다.
지금 회사에서 성장하기에 한계가 보인다.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계획 중이다.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좀 더 체계적으로 경력 관리를 하고 싶다.
커리어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제 당신이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 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3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3권


내게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하나의 로망이었다. 카페에 앉아 작은 스케치북에 연필로 쓱쓱 그림을 그리는 것. 얼마나 멋있는 장면인가. 한때는 그리기 관련 책을 찾아보고 연습을 했었다. 그런데 그림 실력은 쉬 늘지 않았다. 꾸준히 해야 하는 것, 자기 성향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것, 그리고 그림 그리는 몇 가지 기법.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중에 제일은 ‘꾸준함’이다.
 
그림 그리기 관련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책,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3권을 골랐다. 순서대로 ‘꾸준함’, ‘개인 특성’, ‘그리기 기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고, 잘 그리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1. 꾸준함


철들고 그림 그리다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
정진호 / 한빛미디어 (2012년) 

철들고 그림 그리다 - 정진호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

철들고 그림 그리다 - 정진호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


공대 출신 직장인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과정을 담았다. 그리기와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매일 꾸준히 그림을 그렸더니 100일, 6개월, 1년 뒤에 실력이 늘었고, 그에 따른 행복감도 얻었다. 꾸준함의 위대함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생활에 임하는 자세도 이와 같다. 그림에 국한하지 않고, 꾸준히 행함은 그에 따른 결과를 낸다. 

저자는 ‘예술=일상’으로 생각한다. 예술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잔잔한 감동을 나누는 것부터 예술이 시작되는 것이다. 저자에게 그리기는 목적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수단이었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기술보다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낼 수 있는 경험담을 책에 담았다.

2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그림은 하나의 결실이며 참고서이며 꾸준함의 증거다. 저자는 그렇게 일상 예술가가 되었다. 


2. 개인 특성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개인 맞춤형 그림 트레이닝북)
나리토미 미오리 / 양필성 / 스몰빅아트 (2016년)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 나리토미 미오리

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 나리토미 미오리


당신은 왜 그림을 그리려 하는가? 그림 그리는 목표가 분명해야 그림 실력도 빠르게 향상된다. 직업으로 그림을 그리는가, 아니면 취미로 그리는가. 목표에 따라 그림 분야도 달라지고 접근 방법, 수단도 달라진다. 그림이 목적인지 수단인지, 그리고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그림 실력의 수준까지 분명해지면 목표에 도달하는 시기도 빨라진다. 

저자는 사람마다 성격이나 사고방식, 목적에 따라 그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그 방법을 분류하였다. 자가 제시하는 개인 맞춤형 그림 트레이닝 방법으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인 사람, 아무리 연습을 해도 그림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기본 가이드를 줄 수 있다. 


3. 그리기 기법과 멘탈, 꾸준함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 (혼자서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드로잉)
이기주 / 스몰빅라이프 (2022년)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 - 이기주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


저자는 유튜브 15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림 크리에이터다. 저자는 영상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과감하게 그림 그리라고 열심히 부추긴다. 어릴 적엔 누구나 부담 없이 그림을 그린다. 벽이건 바닥이건, 손에 잡히는 모든 것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나이 들면 주변에 신경 쓰느라 그림 그리기를 주저한다. 저자는 남 눈치 보지 말고 즐겁게 그림을 그리라고 용기를 준다. 다양한 기법도 쉽게 설명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지 그 그림의 수준이 어떻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삐뚤삐뚤 선을 못 그려도, 색이 어색해도, 구도가 이상해도 내가 그린 그림은 잘 그린 그림이고, 하나의 작품인 것이다. 그림 그리면서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일기를 쓰듯 편안하게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라. 그림 실력도 늘고 나날이 행복할 것이다.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홋카이도에서 만난 야생동물. 홋카이도의 생태환경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홋카이도에서 만난 야생동물. 홋카이도의 생태환경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 김창원 / 진선출판사
Minoru Taketazu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 김창원 / 진선출판사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가보고 싶은 곳,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일본의 홋카이도다.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아서 겨울에 춥고 여름에 선선하다. 바다 건너 러시아가 가깝다. 겨울에 눈이 많고,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사슴을 만나고, 산책하다 보면 곰과 마주친다는 곳이다. 

이 책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의 원제목은 [오호츠크의 열두 달]이다. 홋카이도 동북단에 거주하는 수의사 타케타즈 미노루의 일 년 사계절의 이야기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홋카이도에는 곰과 사슴, 그리고 각종 야생동물이 산다. 자연경관도 좋고, 보전이 잘 되어 있어서 야생동물이 살기 좋다. 다쳐서 자연에 방치된 동물도 있고, 민가로 내려오는 동물도 있다. 저자 본인은 물론 지역민 중에서도 부상 입은 동물을 자주 발견한다. 그리고 수의사에게 데려온다. 저자는 수의사 본분에 맞게 다친 동물들을 잘 돌보고 자연으로 되돌려보낸다. 이 책은 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자주 가는 공공도서관의 청소년권장도서 코너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책이었다. 국내에 소개된 때가 2008년이니까 내 눈에 들어온 지도 그만큼 오래 되었다. 인연이 닿아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자연관찰(생태관찰)기는 실망시키지 않는다.'였다. 자연의 웅장한 스케일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은 언제나 인간을 겸손하게 그리고 순수하게 만든다.

지역주민들은 길을 잃거나 다친 야생동물을 수의사에게 데려오고, 수의사는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료를 하고 재활훈련을 시킨다. 저자는 야생동물의 치료와 재활훈련에 전념하는 한편으로 홋카이도의 자연과 생태를 관찰하고 꼼꼼히 기록했다. 일본 북동쪽에 위치하고, 오호츠크 해를 바라고 있는 훗카이도 동부는 일본 본토와는 다른 생태 환경을 보인다. 

이 책은 40여 년에 걸쳐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경험한 홋카이도 동부에 대한 자연, 생태, 문화 보고서다. 저자는 오랜 기간 기록한 것을 12개월에 맞춰 정리했다. 야생동물, 홋카이도의 자연, 기후, 동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주민들의 생활에도 관심을 갖는다. 

저자는 수의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보호, 환경보존에 대한 생각도 키운다. 자연이 훼손되고, 사람이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아이들이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같이 애쓴다. 자연은 책으로 체험할 수 없다. 몸으로 움직여 경험해야 한다. 동물과의 교감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삶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웬일인지 '평범함'이 우리 삶에서 잊혀 가고 있다. ~ 그런 면에서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자기가 한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고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성긴 숲도 마침내 우거질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숲을 만드는 데 참가한 사람들은 숲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누구도 이 사실을 화제로 삼지 않는다. 다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255p.

자연과 가까이,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되면 자연에 대한 책임의식, 인간의 책임감 같은 것이 생긴다. 그것은 후손을 위한 책임감이 되겠다. 남을 이해하는 마음, 길게 내다보는 안목, 욕심부리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것을 느꼈다. 90여 장의 사진과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된 생각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향토학자의 중요성이다. 지역의 자연과 지리, 생태, 역사, 문화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학자'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충분히 '학자'라 할만하다.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 김창원 / 진선출판사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 김창원 / 진선출판사



[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일생에 자기 소유의 지식재산권을 하나쯤 갖자.

[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일생에 자기 소유의 지식재산권을 하나쯤 갖자. 


특허 달인의 직접 출원 노하우 
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 허주일 / 부키

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 허주일 / 부키




K-pop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 중 저작권 문제가 부각 되었다. 걸그룹이 부른 노래의 저작권과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한 각종 상표권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등록되었다는 것이다. 대중들은 분노했다. 엄연한 뒤통수이며 사기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예전에도 있었다. 개그맨 이경규가 어느 방송에서 ‘꼬꼬면’을 만들었는데, 방송이 나갈 무렵 누군가가 ‘꼬꼬면’을 상표등록 한 것이다. 악의적인 상표등록이어서 훗날 이경규와 라면 회사에게 상표권이 제대로 돌아가긴 했다. 특허는 선출원이 원칙이지만 이렇듯 사회정의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사업이든 지식재산권 보유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지적재산권(특허, 저작권 등) 분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 전쟁이 대표적이며, 음악과 문학작품의 표절도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창작자 또는 발명고안자의 권리는 지적재산권으로 법의 보호는 받는다. 일정 기간마다 갱신하면 발명특허는 20년, 저작권은 저자 사후 50년까지 권리가 지속된다. 특허에 대해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은 특허는 권리 보호가 목적이 아니라 기술 공개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기술(발명)을 공개하되 일정기간동안 원 발명자에게 사용우선권을 주는 것이 특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특허를 보유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우선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된다. 특히 사업자금을 융자받거나 투자받을 때 유리하다. 좋은 특허는 기술을 사업화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특허다. 간혹 특허를 위한 특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의 평가, 사업자금 융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업 성공하고는 무관한 경우가 되겠다.

전문 변리사를 통해 특허를 취득하면 보통 200만원 ~ 300만원 든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 비용을 지불하고 특허를 취득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그 특허로 사업을 하려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도 없다. 특허청에서는 출원 비용이 저렴한 인터넷 전자출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특허 문건 작성과 절차가 일반인에게는 어렵다는 것이다. 법률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심사를 쉽게 통과하기 위한 노하우도 모른다.

이 책은 실생활의 아이디어를 다듬어서 직접 출원하는 법을 알려준다. 특허 심사에 통과하는 방법과 사업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허명세서의 각 항목별로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 몇몇 특허 사례를 인용해서 설명한다. 저자가 처음 특허를 내고 직접 출원을 하기 위해서 공부한 방법도 소개한다. 여러 특허 문건을 읽으며 분석을 하고 익숙해지는 것. 쉽게 말하지만 참 힘든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은 직접 출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연습을 해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특허 문건 작성은 어렵다. 저자처럼 다른 특허를 참고로 많이 읽어보고 작성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특허를 하나둘 내놓다 보면 노하우가 생겨서 그다음 특허는 쉽게 나올 것이다. 그렇게 특허가 쌓이고, 그중 일부는 사업화하거나 권리이전을 하면 월급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 아이디어를 흘려보내버리지 않고 정리하고 다듬는 것을 배우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가치가 되겠다. 근로소득을 얻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퇴직 이후에 창업을 하거나 금융투자를 하면서 소득을 얻는데, 특허를 이용한 수익창출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허 분류

특허분류



[서머 퀘스트, Summer Quest ]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바다를 찾아 나선 히로키. 로드무비 & 성장소설

우리 아빠는 바다에서 돌아가셨어. 나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몰라.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바다를 나도 보고 싶어. 여름에 떠나는 탐구 여행. 서머 퀘스트(Summer Quest).

[서머 퀘스트, Summer Quest ]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바다를 찾아 나선 히로키. 로드무비 & 성장소설 


서머 퀘스트 / 기타야마 치히로 / 이소담 / 폭스코너
Summer Quest / Kitayama Chihiro 

서머 퀘스트 / 기타야마 치히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두 편이 생각난다. 하나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1986년)이고 또 하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의 여름, Summer Of Kikujiro] (1999년)이다. 이런 영화를 로드무비 & 성장영화라고 한다. [서머 퀘스트, Summer Quest] 는 로드무비 & 성장소설이라 하면 되겠다. 성장소설이 대부분 잔잔하고 희망적이다. 그리고 읽고 나면 주인공의 한 뼘 성장을 보게 되고, 읽는 사람도 마음이 한층 넉넉해진다. 이 아이가 앞으로 잘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 

히로키의 아빠는 히로키가 어릴 때 바다에서 죽었다. 엄마와 주변 사람들은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지 않는다. 뭔가를 숨기는 것 같기도 한데, 히로키는 단순히 슬픈 일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이모부의 집에서 우연히 즉석 카메라를 발견하고, 그 속의 필름을 인화해서 보게 된 사진에서 의문을 품는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그린 바다가 있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친한 친구들과 바비큐를 구워 먹다가 흥분해서 “잠깐 조개 좀 캐 올게”라고 말하고 훌쩍 들어가고 싶어지는 그런 바다. 잔잔해 보였던 바다인데,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갑자기 큰 파도에 휩쓸리거나 깊은 곳으로 빠지는데, 방심했던 몸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친구들도 장난친다고 여겨 구하러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빠는 그렇게 죽은 거다. 그렇다고 믿으려 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그 사진 때문이었다. 우리 아빠는 자살했다. - 168p. 

친구 아라타의 도움으로 아빠가 죽은 바다, 사진 속 배경이 어디인지 알게 된다.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바다를 나도 보고 싶어(230p).’ 히로키는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용돈을 모으고, 일정을 잡는다. 열세 살 아이에게 처음 가보는 장소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그 바다, 그 장소에서 무엇을 마주할 것인지 알 수 없다. 낯선 길에서 친절한 어른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다. 처음 겪어보는 일, 그러나 한 번의 경험으로 두려움은 사라지고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게 성장한다는 것인가. 

집안으로 눈을 돌리는데 문득 방이 좁아진 느낌이었다. 바닥에 대자로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형광등 갓도, 축 늘어진 끈도 똑같다. 당연하다. 며칠이나 집을 비운 게 아니니까.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 오늘 내가 어디에 갔는지. 뭘 봤는지. 내가 입을 다물면 전부 지금과 똑같다. 아빠 이야기가 나와도 계속 말하지 못하는 것도 똑같다. 달라진 점은 아빠가 죽은 바다를 내가 본 것뿐이다. - 195p. 

아라타의 집안은 화목하지 않다. 아빠와 엄마의 관계는 불안하고, 누나는 집을 떠나 먼 곳에서 학교를 다닌다. 아라타의 미래는 엄마의 계획대로, 엄마의 욕심대로 끌려갈 것이다. 아라타는 자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서, 누나에게 도움을 얻으려 한다. 누나가 있는 곳까지 먼 거리를 찾아가려 한다. 히로키와 아라타는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서로에게 용기를 준다. 히로키는 아빠의 바다로, 아라타는 누나에게 향한다.

“중학교 입시는 그만둘 거야.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부속 중학교에 가서 도쿄대에 가는 건 엄마 꿈이니까. 나는 그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 중학교에 들어가면 중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거,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고등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거, 그런 걸 마음껏 하고 싶어. 그래서 6중에 갈 거야. 너랑 다른 애들이랑 같이.” - 237p. 

아무에게도 묻지 못했고, 듣지 못했던 진실을 찾기 위해 열세 살 소년 히로키. 인생에서 마주한 커다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누나를 찾는 아라타. 

아빠가 마지막으로 본 바다를 보러 가는 것. 히로키는 그 바다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어린 시절 뭔가를 찾아 떠난 여행(모험)은 우정과 용기를 얻고 정신적으로 한 뼘 성장한다. 한여름 풍경 묘사가 정겹고, 열세 살 아이의 시점이 아름답고, 어른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운 소설이다.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 미래가 암울하다면, 직장에 얽매이지 말고 사업을 시작하라!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 미래가 암울하다면, 직장에 얽매이지 말고 사업을 시작하라!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패트릭 맥기니스 / 문수민 / 비즈니스북스
The 10% Entrepreneur: Live Your Startup Dream Without Quitting Your Day Job
Patrick J. McGinnis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나이 40이 넘으면 직장에서 잘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50이 되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요즘의 상황이 그렇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이 갑작스런 실직과 조기 퇴직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른 은퇴도 마찬가지다. 60에 은퇴를 하면 앞으로 20~30년은 연금에 의존해 살아야 한다. 벌어 놓은 돈이라도 많으면 다행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매월 일정 급여를 받는 것은 매우 안정적이다. 상황이 좋을 때 얘기다. 만약 직장의 위기가 찾아온다면? 회사가 문을 닫거나, 회사에서 나가야 할 때 말이다. 불안할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다른 길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옮기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다. 상황을 뒤로 미룰 뿐이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미래가 불안하다면 직장에 얽매이지 말고 사업을 시작하라! 

저자는 투자자, 사업가,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그는 근무하던 회사에서 좌천된다. 회사의 명운에 따라 달라지는 직장인의 운명에 대해서 회의를 갖던 중 과감히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를 겪기도 한다. 지금은 12개의 사업을 직간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평범한 월급쟁이였던 저자가 1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돈을 벌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을 출간 당시(2006년)에 읽었는데,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하나의 수입원에서 다양한 수입원으로, 즉 N잡러가 되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프리랜서 N잡러가 아니라 N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자산의 10퍼센트를 투자하라

책의 원제목처럼,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자본 중 10퍼센트를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다. 처음엔 현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0퍼센트 투자'를 착실히 이행하면서 하나의 사업체를 만들고, 그것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한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1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사업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너무 위험한 참견이다. 그러나 직장이 자기를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은퇴든 퇴직이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나와야 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5년 후, 10년 후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희망적인 말도 해준다. 용기를 내라.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라.

     사업을 시작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란 없으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은퇴할 필요도 없다. 본업을 좋아한다면 계속해나가고 사업은 관심사와 장점에 맞게 다듬은 뒤 투잡을 하면 된다. ‘10퍼센트’는 한 인간이자 전문가로서 당신의 모습을 반영하며 본업을 바꾸더라도 언제까지나 당신 곁에 남을 것이다. - 255p.

저자는 직장 생활에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현실에 안주하면 성장하지 못한다.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된다. 위험이 다가오고 있을 때, 미래가 암울할 때 과감히 도전하라.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직장은 오래 다닐 수 없다. 은퇴 전이라도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이 책은 본업을 유지하면서 시작할 수 있는 사업과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과 노하우, 또 사업의 위험을 어떻게 뛰어넘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핵심은 자신이 가진 것의 10 퍼센트를 투자하는 것에 있다. 사업에 필요한 3요소, 자금, 지식, 인맥을 파악하고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 그것이 10 퍼센트다 - 본업 외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시도할 수 있는 사업 유형을 저자는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엔젤형, 고문형, 창업자형, 마니아형, 110 퍼센트 사업가형이다. 이것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나는 남들이 으레 밟는 안전한 길을 걷는 대기업의 직원이자 ‘직장인’이라는 틀에 맞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사업이 가슴 뛰는 선택이겠지만 나는 사업이라는 말 자체가 두려웠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전에는 하지 못했던 ‘전업 사업가가 되는 대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내가 가진 자원과 에너지의 10퍼센트 정도만 투자한다면 가능해 보였다.

     10퍼센트 사업 프로젝트는 하기 싫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원하는 일을 하도록 해준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투잡으로 사업을 해 나간다는 것은 리스크를 무릅쓸 만한 여력이 되고 삶을 소중히 하며 활기차게 살아갈 역량이 있음을 의미한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언제나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고, 새로운 것을 탐험할 수 있다. 상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본업이라는 꽤 괜찮은 대안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 125p. 

10퍼센트 투자를 100퍼센트 활용하는 법.
하루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자산의 10퍼센트만 투자하라.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First of May by Bee Gees.   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