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한 마리, 스쿠버 다이버 둘. 동동 떠 있네.

금붕어 한 마리, 스쿠버 다이버 둘. 동동 떠 있네.


금붕어 4마리를 키웠는데, 2년 키우다가 얼마 전 모두 죽었다. 그 전에는 구피를 5년 정도 키웠다. 구피는 번식을 잘 해서 조금만 잘 관리하면 개체가 엄청 불어난다. 그렇게 불어난 구피를 감당하지 못하고 모두 처분하게 되었다. 과장 조금 보태면, 사람 밥값보다 구피 사료값이 더 나가는 상황이라니. 

구피 이후 잠깐의 공백이 있었고, 금붕어를 키우게 되었다. 4마리 가져와서 구피가 살던 수조에 풀어놨다. 우선 이름부터 지어야지. 일금이, 이금이, 삼금이, 사금이. 먹이를 주면 수면 위로 입을 내밀고 뻐끔뻐금 거리며 먹는다. 그때마다 쫍쫍 소리가 난다. 네 마리가 쫍쫍거리는 모습이 참 귀엽다. 

금붕어는 구피보다 크니까 잘 보인다. 움직이는 것도 잘 보이고, 배 빵빵한 것, 눈 꿈뻑이는 것, 쫍쫍 거리며 먹이 먹는 게 잘 보인다. 근데 구피보다 엄청 먹는다. 금붕어 키우면서 번식시키는 사람 많이 못 봤는데, 이 금붕어 한번 불려볼까? 그랬는데 2년 키우다가 한 마리 한 마리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당분간 동물은 키우지 않기로 했다. 이래저래 힘들다.

어머니 댁에 금붕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구피와 열대어를 거쳐, 금붕어까지 꽤 오랜 기간 키우고 있다. 6 마리 키우다가 한 마리씩 죽고 이제 한 마리 남았다. 혼자 있는 게 좀 그래서 어항 장식 물품을 넣었다. 스쿠버 다이버. 금붕어가 움직일 때마다 동동 위아래로 흔들린다. 


금붕어 한 마리 스쿠버 다이버 둘

금붕어 한 마리 스쿠버 다이버 둘 


스쿠버 다이버 둘. 동동동.

스쿠버 다이버 둘. 동동동


2024.10.16.

#금붕어 #구피 #어항장식 


영상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것들. 꽃.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것들. 꽃. 


봄부터 아파트 화단, 길가, 들판의 꽃들을 보았다. 그때마다 휴대폰의 카메라를 켜서 사진을 찍었다. 예전에도 꽃을 좋아했지만, 나이 들면서 더욱 꽃 보는 것을 즐긴다. 꽃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누군가 그랬다. 나이 들면서 좋아지는 것들이 많아지는데, 그중 하나가 꽃이라고. 

봄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서 주변은 가을 단풍과 가을꽃으로 가득하다. 도서관 빈터에 작은 들꽃이 무리 지어 피었다. 희고 작은 가을 들꽃은 바라볼수록 몸과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다. 꽃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가을 속으로 스며든다. 

기후변화로 날씨가 이상해졌다. 10월인데도 여름 옷차림이고, 아직 여름꽃이 남아 있다. 올해 들어 부쩍 좋아하게 된 꽃(나무)은 배롱나무, 백일홍이다. 나중에 시골집을 구하게 되면 집 뒤에 심고 싶은 나무다. 작은 나무를 심어서 10년, 20년 뒤에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집 전체를 뒤덮는 것을 상상한다.

2024.10.14.

#가을꽃 #들꽃 #배롱나무 #백일홍


희고 작은 가을 들꽃

희고 작은 가을 들꽃



초가을의 배롱나무

초가을의 배롱나무


영상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을 위한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

횡단보도의 바닥 신호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표시등이 등장했다.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세로로 세워진 신호등보다 바닥 신호등이 더 요긴해 보인다. 아이디어가 좋다.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을 위한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 


몇 년 전부터 횡단보도의 경계면 바닥에 새로운 신호등이 설치되었다. 일반적인 신호등은 세로로 세워진 기둥에 걸려있는데, 인도와 차도의 경계면 바닥에 LED 광원을 이용하여 표시등을 하나 더 설치했다. 횡당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보는 경우가 많아서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바닥에 표시등이 있으니 신호를 제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신호등이 눈에 잘 띈다.

지면 표시등은 다른 곳에서도 이용한다. 버스 정류장의 승차 위치를 표시해주거나, 차도와 인도의 경계면을 표시해주기도 한다. 위를 보는 사람보다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아래로 향하니 표시등도 아래에 설치했다. 아이디어도 좋고 요긴하지만, 하늘도 보고, 위를 보면서 살면 좋겠다. 


지면 신호등 녹색 점등

바닥 신호등 녹색 점등


지면 신호등 적색 점등

바닥 신호등 적색 점등

(2024.10.12.)





동네 주민이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법

동네 주민이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법


버스 정류장은 대부분 개방형이다. 지붕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정도의 구조물이다. 

최근에 스마트 버스 정류장이 몇몇 버스 정류장에 들어섰다. 2~3평 정도의 작은 방이라고 보면 된다. 한쪽은 대형 유리창이고 냉난방이 된다. 실내에는 버스 운행정보 단말기가 있어서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세게 불고,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엔 아주 요긴하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이번 여름에 버스를 자주 탔다. 도저히 걸어서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길 가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스마트 버스 정류장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지자체가 잘한 일 중 하나라고 본다. 겨울엔 따뜻해서 좋을 것이다.

저녁 7시, 8시 넘어서 집에 오면 버스 정류장 안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있다. 저녁 식사를 일찍 하시고 삼삼오오 모여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동네 사랑방이 따로 없다. 내가 사는 동네가 도시 외곽에 있어서, 저녁 시간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거의 없다). 버스 정류장은 그 기능을 사랑방, 마을 회관으로 바꾼다. 근처에 자판기라도 있으면 금상첨화.

2024.09.12.


스마트 버스 정류장

스마트 버스 정류장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떠남과 만남(구본형), 미소 짓는 사람(누쿠이 도쿠로), 자살하는 대한민국(김현성)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얼마 전에 읽은 책 3권. 분야도 다르고, 출간 연도도 다른 책인데, 우연찮게 연이어 읽게 되었다. 이번 조합이 좋아서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위안과 도움이 되었다.


1. 떠남과 만남 

떠남과 만남 (변화를 꿈꾸는 영혼의 게으른 남도여행)
구본형 / 생각의나무 (2000) 
떠남과 만남 [ 개정판 ] / 구본형 저 /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2008)

IMF 이후, 격변기의 한국사회에 '변화'라는 화두로 대중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 1999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시작으로 암울하고 정체된 한국사회에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네 번째 저서 [떠남과 만남]은 남도기행 여행서이지만,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마음속 감성을 꺼내고, 사회에 다시 나설 용기를 준다.


2. 미소 짓는 사람

미소 짓는 사람 / 누쿠이 도쿠로 / 김은모 / 엘릭시르 (2013)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엘리트 회사원 '니토 도시미'. 자상하고 냉철하며 업무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젊은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니토가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단지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아 '니토는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냉혹한 면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저자는 용의자 니토의 본성을 추적하며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의미와 니토 본연의 모습을 파헤친다. 아무도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 세상엔 가려진 진실이 너무 많다.


3. 자살하는 대한민국

자살하는 대한민국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김현성 / 사이드웨이 (2024)

사멸의 길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그 원인을 분석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급격한 쇠락과 해체를 목도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기형적인 고물가와 양극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돈'이다. 돈을 쫒기 위해 교육에 몰입하고, 수도권으로 모여들고, 돈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망설인다. 돈 때문에 정당한 과정보다는 한탕주의에 빠진다. 모든 문제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암울하지만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를 바란다.


떠남과 만남, 미소 짓는 사람, 자살하는 대한민국

자살하는 대한민국, 미소 짓는 사람, 떠남과 만남


내 취향이 보이는 작은 수집 그리고 발견하는 행복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작은 것을 모으다 보면, 자신의 취향은 선명해지고, 감각은 성장한다. 놓치기 쉬운 작은 아름다움이 보인다. 작은 행복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잘 살아가는 길이다. 나의 기록을, 나의 시선을 알리는 것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내 취향이 보이는 작은 수집 그리고 발견하는 행복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자기만의 방 시리즈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일기를 한창 쓰던 때가 있었다. 훗날 그 일기를 꺼내 다시 읽어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다. 성장소설이 따로 없다. 수집품을 꺼내보는 재미도 마찬가지다. 물건 하나에 얽힌 이야기, 수집할 당시의 상황, 정리할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수집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특히 작은 수집, 사소한 물건의 수집은 그 매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여행지의 차표, 입장권, 가게의 영수증 등을 모으고 정리해서, 독립출판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렇게 작은 것을 모으다 보면, 자신의 취향은 선명해지고, 감각은 성장한다. 놓치기 쉬운 작은 아름다움이 보인다. 작은 행복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잘 살아가는 길이다.

수집에 앞서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모을 것인가’이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일단 아무거나 모으기 시작하라.

아직 주제 정하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나요? 그럼 ‘주제 없음’으로 일단 무작정 시작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에요. 배치하고 붙이며 스몰컬렉팅북을 만들어가는 중에, 혹은 다 끝내고 뒤돌아봤을 때에서야 주제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고민하기보다는 아무튼 시작해볼까요.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 155p. 

작고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내가 의미를 부여하면 나만의 소중한 물건이 된다. 내가 모은 것들은 고스란히 ‘나’를 표현한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수집품으로 알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수집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계속 수집해서 붙여나갔더니, 일상의 기록이 되었고 책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수집품과 그 기록을 책으로 보여주면서, ‘스몰컬렉팅’을 소개한다. 책에는 저자가 스몰컬렉팅을 시작한 이야기와 스몰컬렉팅이 불러온 기분 좋은 변화를 들려준다. 그리고 구체적인 기록 방법과 정리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작은 수집은 나만의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각을 키우고, 일상을 기록할 힘을 키울 수 있다. 

예전에 우표를 수집했다. 나이 들고 수집이 멈추면서, 그중 일부는 잃어버리고, 관리소홀로 상태가 나빠졌다. 수집하는 수고와 관리하는 수고, 관심을 놓는 순간 그동안의 수집은 허무하게 무너진다. 수집 컬렉션을 만들고, 저자처럼 책으로 엮으면 수집의 재미와 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발견하는 즐거움, 모으는 즐거움은 나만의 창작품으로 이어진다. 

독립출판 이야기도 책 후반부에 나온다. 책으로 만드는 방법은 많다. 일단 모으고 정리해서 좋은 컨텐츠를 만든다. 그 과정을 즐기면, 눈에 보이는 창작물은 그다음의 일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나의 기록을, 나의 시선을 알리는 것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입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독립서점을 방문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재미있는 책들을 만들었는지 살펴보세요. 그것 또한 스몰컬렉팅의 작은 시작이 될 거예요. - 207p.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 / 영민 / 휴머니스트




금붕어 룰렛 – 코인 사기, 코인 다단계 범죄 소설. 욕망과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

코인 사기 피해자가 복수를 실행한다. 일확천금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 그들의 욕망을 이용한 사기꾼들. 평범한 피해자의 마지막 발버둥.

금붕어 룰렛 – 코인 사기, 코인 다단계 범죄 소설. 욕망과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


금붕어 룰렛 / 오윤희 / 팩토리나인

금붕어 룰렛 / 오윤희 / 팩토리나인



이 소설은 최근에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코인 사기, 코인 다단계 범죄를 다룬다. 코인 관련 범죄는 코인의 종류만 다르지 그 수법은 비슷하다. 근래의 이슈를 소재로 택한 저자의 안목이 궁금해서 저자의 이력을 찾아보니, 저자는 20년 경력의 신문기자였다. 소설에서 다루는 내용이 사실에 기반을 두고, 구성이 치밀한 것은 기자 경력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이슈를 다룬 것도 사회고발 성격이며 이 또한 기자의 일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부조리와 범죄를 기록하고 대중에게 알리며, 독자(대중)의 경각심을 환기시킨다. 시대의 문제를 재빠르게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소설가에겐 필요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범죄 실화의 장편소설화

수백억대의 재력가가 도심 한복판에서 끔찍한 시체로 발견된다. 피해자는 살아생전 자산증식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동시에 원한 관계 또한 차고 넘쳐났던 에버그린 투자회사의 대표 정상구. 형사는 부인과 면담하며 정상구의 실체를 파악하며 용의자를 찾아 나선다. 정상구의 투자회사는 코인 다단계 회사였다. 투자 수익을 미끼로 먹잇감을 모으고, 코인 사기로 돈을 번다. 수많은 피해자가 곧 정상구를 살해한 용의자가 될 수 있다. 

돈이 많다는 건 축복보다 오히려 저주에 가까웠다. 대부분의 살인사건은 돈, 혹은 치정에 의해 일어난다. 그것도 대개는 주변에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 19p.

다섯 명의 용의자가 차례로 등장한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모텔 욕조에서 형체도 없이 살해되면서 수사는 대혼란을 맞는다. 그리고 몇 달 뒤, 국과수 감식결과 ‘DNA 불일치’. 살해 방법은 매우 충격적이다. 

욕조엔 한 사람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들어 있었다. 피부 전체가 녹아서 흘러내리다시피 한 얼굴은 이미 형체를 가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 195p.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사이비 종교와 다단계 사기를 들 수 있다. 인간의 나약함, 탐욕을 건드리면 누구라도 이런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에 따른 문제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확장된다. 피해자들은 삶의 막다른 곳에서 삶을 포기하거나, 또다른 악마가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을 잃으면 오로지 하나만 보인다. 바로 ‘복수’ 평범한 사람들이 악에 받쳐 저지른 복수는 끔찍한 사회의 비극이다. 

‘열등감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시한폭탄 건물주’, 
‘피와 살을 깎아 헌신했지만 결과는 거죽뿐인 명퇴자’, 
‘배신의 화신으로 거듭난 빈껍데기 신데렐라’, 
‘벼랑 끝에 내몰린 납빛 얼굴의 공시생’ 

작가는 코인 광풍에 빠져드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묘사한다. 이를 이용하는 치밀한 사기꾼의 범죄를 현실감 있게 전개한다. 그리고 피해자의 통렬한 복수를 보여준다. 피해자의 마지막 발버둥이다. 소설의 독창성과 문학성 그리고 작품성이 준수하다. ‘코인’과 ‘염산’이라는 파격적 소재. 반전 또한 허를 찌른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현명함, 욕망에 의연한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새빨간 거짓말보다는 진실이 한 방울쯤 섞여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잘 속아 넘어가는 법이거든.” - 35p.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Things I love about May: Bee Gees, green oaks, fringe tree, and decent weather. First of May by Bee Gees.   I've...